‘한반도 모든 적폐’의 몸통 자유한국당

곁가지만 친 적폐, 몸통이 발광하고 있다

3월 6일 석방된 전 대통령 이명박이, 3월 12일에는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대변인”이라고 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손을 불끈 들었다. 국정농단의 주역이자 적폐의 상징인 자유한국당의 부활이 다가오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한줌도 되지 않는 자한당 세력의 망동에 촛불을 들었던 우리의 분노는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보석으로 풀려난 이명박을 비롯해 조윤선, 우병우, 안종범… 국정농단과 적폐의 한복판에 있던 이들이 하나 둘씩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되면서 ‘적폐세력의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치권력과의 유착-사법거래에 찌든 이명박근혜 시절 사법부가 여전히 사법부에 버티며 재판을 장악하고 있다. 정말 이러다 ‘수감번호 503’ 박근혜까지 석방된다면 어떻게 될까.

최근 한국사회의 모든 화두를 집어삼키고 있는 이른바 ‘버닝썬 사태’ ‘김학의 별장 성범죄’ ‘ KT 무더기 특혜 취업’ 등 입에 올리기에도 추잡스럽기 짝이 없는 이 충격의 도가니에도 어김없이 자한당이 있다. 버닝썬의 몸통도 이명박근혜 정권과 결탁한 자유한국당일 정황이 무척 높아 보인다. 정황은 하나 같이 이명박근혜 정권에 끈덕지게 결탁한 자한당을 지목하고 있다.

“버닝썬의 정점에는 국정농단 세력들의 흔적들이 많습니다. 버닝썬은 가지일 뿐입니다.”

-3월 12일 ‘버닝썬 사태’를 취재하는 오혁진 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 기자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3월 12일 오혁진 기자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 인터넷

스스로의 말마따나 자한당은 문재인 정부와 불순한 좌파세력에 맞서는 힘 있는 우파세력일까. 아니다. 5·18과 탄핵을 부정하는 자한당의 속심이 만천하에 드러난 오늘의 괴현상은 적폐청산이 지지부진하다 못해 좌초위기에 빠져있기에 발생하고 있다. 최순실-박근혜 부역세력 등 곁가지만 살짝 친 채 몸통(자한당)이 떡 하니 남겨져 있다는 얘기다.

꺾인 나뭇가지는 물에 담그면 다시 뿌리와 잎사귀를 낸다. 과감한 적폐청산을 실현하지 않는다면 자한당이 언제든지 양분을 제공받으면 무럭무럭 커 갈 수 있는 환경이다. 그렇다면 해답은 하나, 자한당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거하고 모든 적폐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진상을 밝히면 된다.

“국민을 위한다”는 거짓선동으로 촛불민심에 색깔론 딱지를 붙이는, 발악을 하고 있는 이명박근혜 자한당-적폐세력들의 준동에 우리가 굽힘 없는 싸움을 선포해야 하는 것이다.

좌파독재 저지하겠다촛불민심과 투쟁하겠다는 대국민선언

3월 14일 자유한국당이 이른바 ‘좌파 독재 저지위원회’라는 걸 출범시켰다.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가 무산된 가운데 전매특허인 색깔론을 또다시 들어 여론을 호도하려는 술책이다. 하도 수법이 뻔하다 보니 이제는 놀랍지도 않을 법한데, 사실상 ‘촛불항쟁에 대한 선전포고’가 빼곡히 박힌 내용을 들여다보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3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자유한국당 주최로 열린 ‘좌파독재 저지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비상연석회의’ 모습.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5·18광주민중항쟁을 겪은 광주시민을 “괴물”이라고 해 여론의 지탄을 받은 김순례 최고위원이 나란히 서 있다 ⓒ 자유한국당

이른바 저지 특위 위원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니 위원장 김태흠 부위원장 장제원, 고문 심재철을 비롯해 주호영, 최교일, 이만희, 곽상도, 전희경, 성일종, 송희경, 김용남이다.

비정규직 청소 노동자의 파업할 권리를 한없이 업신여긴 김태흠, 박근혜 탄핵을 찬성했지만 그 부역자인 황교안의 품으로 쏙 들어온 장제원과 주호영, 미국 출장 중 ‘스트립바 출입’으로 여론의 지탄을 받은 최교일, 김학의 사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곽상도, 반공에 기댄 색깔론을 마구잡이로 쏟아내고 있는 전희경 등등… 하나 같이 국민이 촛불항쟁 때 “이게 나라냐. 적폐를 청산하자”고 소리 높여 외쳤던 적폐들로만 구성됐다.

황교안 대표는 “최강의 전투력을 발휘할 분들을 모셨다”고 밝히면서 이들이 자한당의 정예 중 정예임을 자랑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대표권한으로 이들을 중용한 황교안의 머릿속에는 탄핵을 부정하고 촛불항쟁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거대한 ‘망상’이 자리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촛불민심의 바다로 풍덩 빠져 수구를 벗어나겠다는 반성은커녕 과거로, 이명박근혜 시절보다 더 한 극우로 방향을 틀겠다고 아예 작정한 것이다.

“문재인 정권의 좌파독재를 막으려면 보궐선거 압승을 거둬 국민의 심판을 보여줘야 한다.”

“좌파 홍위병 정당을 국회에 대거 진입시키고 이로 인해 좌파독재를 연장할 궁리만 한다.”

-3월 18일 주요 당직자 임명장 수여식과 4·3 재보궐선거 필승 선거대책회의에서 황교안의 말

촛불항쟁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를 좌파독재라고 운운하고 있는데 정말이지 착각도 유분수다. 명백히 지난 2016-2017 한파 속에서도 꺼지지 않았던 촛불국민의 적폐청산 의지와 완전히 배격되는 행보다. 5·18을 모독한 김순례와 김진태에 대한 징계는 사실상 무산됐다. 당내 2인자인 원내대표 나경원은 “반민특위가 국민을 분열시켰다”면서 스스로 충격적 ‘친일 인증’을 하기에 이르렀다.

자한당의 이 같은 움직임은 박근혜의 오른팔이자 국정농단의 주역인 ‘적폐 황교안’을 주축으로 촛불에 맞서 투쟁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해방 이후 친일-친미-분단에 기생해 공고히 다져왔던 기득권을 끝까지 지켜내기 위한 수법이 갈수록 악랄해지고 있다.

전두환이명박박근혜황교안으로 이어지는 적폐, 완전 청산해야

“전두환은 물러가라. 전두환은 사죄하라. 전두환을 구속하라”

전두환이 광주법원에 출석한 3월 11일. 광주 동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창밖으로 외쳤다. 4·19혁명 때 “이승만 하야”를 외쳤던 국민(초등)학교 선배들을 떠올리게 하는 명장면이었다. 5·18광주민주항쟁을 직접 겪은 광주 시민군들의 후손다운, 민주주의 촛불 시민의 든든한 재목다운 기개를 보여준 것이다.

그런데 3월 15일 자유연대·자유대한호국단·턴라이트 등 수구세력들이 광주 한 초등학교로 몰려가 “아이들은 그 어떤 집단의 전위세력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학생들을 정치적 목적으로 선동한 선생을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이와 정반대로 여론에서는 “이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자한당이 반국민적 반민주주의 세력” “적폐청산은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강력하고 가혹하게 해야한다” “광주 아이들이 잘 자라고 있다” 등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이거 왜 이래”라며 5·18을 모독한 전두환은 곧 그들의 ‘후예’인 이명박근혜-자한당 세력과 바로 맞닿아있다. 이명박의 석방과 황교안의 자한당 대표 선출과 맞물려 펼쳐지고 있는 지금의 풍경을 과연 우연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승만의 자유당에서 출발해 언제나 반민중·수구세력의 거점이었던 자한당이 사법부를 비롯한 곳곳에 뿌려놓은 ‘적폐의 씨앗들’이, “청산되기 싫다”며 있는 힘껏 몸부림치고 있다고 풀이해야 합당할 것이다.

“공수처라는 무소불위 기관을 갖게 되면 정치권, 행정부, 사법부 등을 무차별적으로 짓누를 것이 불 보듯 뻔하다.” -국회의원을 비롯해 청와대, 사법부의 고위공직자와 그 가족들의 비리를 수사하고 기소하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를 반대하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말

늘 외쳐대는 “국민을 위해”라는 구호와는 무색하게 국민 80%가 지지하고 있는 법안을 막아 나서고 있는데, 자한당 스스로 ‘적폐 중의 왕적폐’임을 시인하는 꼴이다. 저만큼 민감하게 열불 올리는 아무리 생각해도 딱 하나 뿐이다. 이명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에 부역한 그들의 처지에서는 ‘걸리면 큰일 날 비리-충격적 사안들이 수두룩하게 많으니까’일 수밖에 없다. ‘청렴함’과 ‘공정함’을 외치며 “국민이 주인이다”를 외쳤던 촛불민심을 배격해야 살 길이 열린다는 자기고백과도 같다.

최근 이명박근혜 정권 당시 ‘의혹’으로 묻혔던 끔찍한 사건들의 전모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늘 황교안이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되고 있다. 박근혜 정권 당시 법무부 차관이었던 김학의 등이 벌인 ‘김학의 별장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는 “그들에게 당할까 두렵다. 국민이 도와달라”며 화면에 등장해 흐느끼며 몸을 떨었다. 김학의와 동문인 황교안은 당시 법무부장관이었고, “영상 속 인물을 김학의라고 특정할 수 없다”며 수사를 뭉갠 검찰에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의혹이 짙다.

자한당 고위관계자들이 연루된 정황이 뚜렷하게 드러난 ‘KT 무더기 부정채용’ 사건에서는 전 원내대표인 김성태를 비롯해 어김없이 자한당의 ‘기둥’인 황교안의 이름도 등장했다. 지금 이 시기 최순실-박근혜에게만 국정농단의 책임을 떠넘기고 국민을 업신여기기에 여념 없던 자한당의 적폐가, 황교안의 이름이 새롭게 부각되는 이유. 더 이상 자한당의 반민중 폭거를 바라볼 수 없다는 절박한 촛불민심의 도도한 흐름을 웅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세월호 참사 5주기가 다가오고 있다. 그런데 대통령 권한대행 당시 ‘박근혜의 7시간’을 국가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해 열람을 막은 황교안은 자한당의 대표가 됐다. 황교안은 참사의 국가 책임을 수사하는 광주지검에 ‘(박근혜 정권의) 과실치사 적용을 빼라’며 수사를 노골적으로 방해한 전력도 있다. 황교안과 자한당을 남겨둔 채로 모든 시민이 확고한 안전을 누리는 대한민국은 불가능하다.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이 있다. 촛불은 또다시 거세게 타올라 빙산을 깎아내고 모조리 녹여야 한다. 우리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를 부르짖으며 한파를 뚫고 봄을 견인할 국민주권시대를 선포해야 한다. 광화문광장으로 대표되는 촛불항쟁의 정신이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박근혜의 2인자 황교안과 자한당 처단을 위한 분기점에 선 것이다.

민의와 정확히 반대로 가는 자한당 없는 청정한 정치를 우리의 손으로 이끌 행동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 출발점에 자한당 해체 투쟁이 있다. 우리는 ‘한반도 모든 적폐의 몸통’ 자한당을 이 땅에서 싹 걷어내야 한다.



 

(Visited 101 time, 1 visit today)

관련기사

댓글

소중한 의견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