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후예 적폐세력의 ‘끝판왕’ 자유한국당

나오라는 개구리 대신 튀어나온 친일 토착왜구

“친일 친일 친일이 노래를 한다. 아들 손자 며느리 다 모여서 밤새도록 하여도 듣는 이 없네. 듣는 사람 없어도 날이 밝도록. 친일 친일 친일이 노래를 한다. 친일 친일 친일이 목청도 좋다.”

잘 알려진 동요 <개굴 개굴 개구리 노래를 한다>에서 ‘개굴’을 ‘친일’로 바꿔 봤는데 제법 들어맞는다. 3월 6일이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절기인 경칩이었는데, 정작 개구리는 보이지 않고 자유한국당이 한껏 ‘친일’의 기지개를 펴고 있는 현실을 풍자해본 것이다. 최근 유행하는 신조어 ‘토착왜구’의 뜻은 이 땅에 오래 정착해 현지화한 왜구(일본놈)인데, 공개 친일 행보를 당당히 이어가고 있는 자한당을 이르는 대명사로 정착했다.

우리 속담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는 말이 있다. 1997년 11월 21일 창당한 한나라당과 2011년 등장한 새누리당의 계보를 이어 2017년 2월 13일 간판을 바꿔단 자유한국당에 적용하기 딱 좋은 속담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은 여론의 비판에도 변함없이 친일을 선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신인 새누리당이 국정농단 주범 박근혜 정권의 둥지였던 만큼 촛불항쟁의 여파를 비껴가고자 새로운 간판을 단 것인데, 꾸준히 비판받아온 ‘친일’의 정체성만큼은 전혀 바뀌지 않은 듯하다. 신장개업한지 채 3년도 되지 않았는데 대놓고 친일에 앞장서 매달리는 역대 급 몽니를 부리고 있으니 말이다.

                                                                                                      3월 7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주재로 열린 최고위원회의 ⓒ 자유한국당

무엇보다 여의도와 영등포를 점거하고는 끝없이 “친일”의 노래를 부르고 있는 자한당의 활약상(?)이 범상치 않다. 날마다 스스로 “토착왜구가 맞다”며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거리낌 없는 이들의 어마어마한 친일 이력을 하나하나 따져봤다.

최근 “나경원은 나베(나경원+아베)” “나경원은 아베 수석대변인”라는 말이 당연한 듯 여론을 휩쓸고 있다. 3월 1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나경원 자한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수석대변인”이라는 막말을 쏟아내자 자한당 의원들이 호응하며 크게 박수를 쳤다. 이에 친일을 넘어 아베 정권과 입장이 정확히 일치하는 반민족행위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분출되고 있는 것이다.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한 존칭은 이하 생략한다)

당장 민중당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 위원회를 비롯한 시민들이 나경원과 자한당에 대한 전격 규탄에 나섰다. 서울 동작구에 있는 나경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 위의 구호가 담긴 팻말이 덕지덕지 붙었다. 현장에서는 “자유한국당 규탄한다. 자유한국당 해체하라”는 구호도 울려 퍼졌다. 이밖에 정의당, 민주평화당, 더불어민주당 등 정당들도 자한당에 대한 공세에 나서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도 자한당의 친일행보가 사면초가에 빠져있음이 잘 드러난다. 실제로 한국 국민 대다수는 친일잔재가 청산되지 않았다는 인식에 동감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2월 1일~8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국민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국민인식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친일잔재가) 청산되지 않았다”는 응답이 80.1%에 달했다.

그럼에도 자한당은 “국민을 위해”라며 감히 뻔뻔한 낯짝을 들이밀고 있다. 여론의 비판에도 꼼짝 않고 버티는 이들의 친일관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주자인 나경원의 ‘친일 이력서’만 봐도 정말 엄청나다.

나경원과 그 동료들의 친일 이력

“자민당인 줄 알았다.” “자한당, 여의도의 중심에서 자민당을 외치다!”

                                                                                                                            나경원과 아베 합성이미지 ⓒ 적폐의 모든 것 페이스북

인터넷에 올라온 글의 제목이다. 2018년 9월 20일 당시 나경원 자한당 의원이 주최한 <일본 자민당의 정권복귀와 아베 총리 중심의 자민당 우위체제 구축>란 제목의 강연에 대한 반응이다. 이에 대해 당시 논란의 장본인인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친일행위로 매도돼 안타깝다”고 적었다.

글쎄… “안타깝다”는 나경원의 말이 맞는 것 같다. 국회의원, 제1야당 원내대표라는 명함을 갖고 있는 그의 행보는 단순한 친일이 아니라 엄연한 친일반민족행위이기 때문이다. 2004년 초선의원 시절부터 원내대표로 ‘급’이 높아진 2019년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는 ‘나경원의 초지일관’을 들여다보니 다음의 결과가 나왔다.

초선의원 시절 2004년 일본 자위대 창립 50주년 행사 참가, 2018년 9월 20일 <일본 자민당의 정권복귀와 아베 총리 중심의 자민당 우위체제 구축>이라는 제목의 공개간담회 주최, 2019년 1월 14일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배상 판결 당시 “정부가 불필요하게 일본을 자극했다”, 2019년 1월24일 “초계기 사건, 우방인 일본을 외통수로 몰지 말라”, 2019년 1월 29일 평화 여성인권운동가 고(故) 김복동 할머니 장례식을 찾은 자리에서 “(한일 위안부합의는)외교적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는 발언을 쏟아냈다.

당장 국민은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한 분노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인터넷 게시판 등 여기저기에서 ‘나베’라는 신조어가 전파되고 있는 것이 단적인 사례다. ‘어쩌면 그렇게 아베하고 입장이 똑같냐’ ‘왜 그렇게 남북·북미대화 싫어하는 아베처럼 우리 민족에 해만 되는 일만 골라서 하냐’는 취지로 누리꾼들이 붙인 별명이다.

평가하자면 “자한당은 자유민주당(일본 자민당)의 한국 지부”라는 표현은 결코 과장된 표현은 아닌듯하다. 자한당은 위안부 합의,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자위대 초계기 도발 등 우리와 일본이 첨예하게 맞선 상황에서 “우방인 일본을 외통수로 몰지 말라”라며 일본의 편을 들었으니 말이다.

일제침탈의 장본인 ‘A급 전범’인 자신의 조상들이 벌인 과거의 원죄에 대해 “이미 해결된 일” “유감”이라며 진정한 반성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길 없는 것이 오늘날 자민당의 현주소다. 아베 총리를 비롯한 자민당의 대다수 의원들은 식민지 근대화론, 한일병합의 정당성부터 위안부합의 규탄,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자위대 초계기에 대한 한국군의 도발’을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자한당은 자민당의 이런 주장에 동조하고 있으니, 자한당이 자민당을 대신해 한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자민당 한국지부라는 말도 전혀 어색함이 없다.

물론 이런 망언이 주로 나경원의 입을 통해 돋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자한당 전체가 꼭 그렇지는 않다’는 반론도 있을 수 있겠다. 그러나 워낙에 나경원이 주목받고 있어서 그렇지 자한당 출신 누구나 화려한 친일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홍카콜라’로 유명한 홍준표는 당 대표시절이던 2017년 12월 일본을 방문해 아베 총리에 연거푸 고개를 숙여 힘차게 악수했다. 이 방일결과를 받아들고 2018년 1월에는 심지어 “문재인 정부처럼 청년을 현혹시키는 정책을 펼치지 않는 일본은 깨어있는 나라”라고 열렬히 아베 정권을 칭송하기까지 했다. 자국 대통령을 깎아내리면서까지 과거사 미화-극우행보에 나서고 있는 아베를 본받아야 한다는 인식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

날마다 ‘태극기 부대’를 몰고 다니며 지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해 3등을 기록한 김진태의 친일반민족행위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2018년 11월 김진태는 페이스북에 “이게 나라냐”라고 개탄했다. 서울현충원과 대전현충원에 묻혀있는 총 63명의 친일행위자 묘지를 이장해야 한다는 움직임에 대한 맞대응이었다. 김진태는 “다음번 총선에서 우파가 폭망하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싸우자!”라고도 적었다.

이밖에도 자유한국당은 하나로 똘똘 뭉쳐 “화해치유재단 해산은 한일 관계를 고려해 신중해야”한다며 위안부 피해자의 지원예산 증액도 가로막았다. 자한당의 본국은 아무리 살펴봐도 일본인 것 같다. 자한당이 자민당 지부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이렇듯 친일반민족의 결정체 자한당을 보고 있노라면 ‘섶을 지고 불에 들어가려 한다(화를 자청하는 어리석은 짓을 하려 한다)’는 속담이 절로 떠오른다. 동시에 공고하게 다진 제 권력과 부를 굳게 믿으니 그런 막말을 서슴없이 할 수 있으리라는 분노와 탄식도 터지게 된다.

국회의원-고위공직자 등 ‘높은 감투’라는 무대와 환경이 갖춰져 있으니 현대판 친일파들에게 여론은 우습기 짝이 없을 것이다. 사태가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된 근본적 원인은 아주 간략히 말하자면 해방 이래 행정조직을 장악한 미군정의 친일파 등용, 이승만 정권에 의한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의 무력화, “천황폐하께 충성”을 혈서로 맹세한 일제 관동군 장교 출신 박정희 유신세력의 장기독재, 박정희를 이은 전두환-노태우 등 신군부의 등장을 꼽을 수 있다.

그 결과 오늘도 굽힘 없는 ‘반민족·친일부역’ 정신을 바탕으로 민주주의와 한반도의 평화번영통일을 하찮게 여기는 행위들이 이어지고 있다. 2016년 9월에 공개적으로 “천황폐하 만세”를 말한 뒤 ‘정직 2개월’의 솜방망이 징계를 마치고 스리슬쩍 복귀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이정호 전 센터장, 서울 한복판에서 열린 일왕 생일 파티에 참석하고는 “공공기관장이어서 일본 정부가 나를 필요로 할 때가 있다. 내가 장관도 아닌데 문제인가라며 얼토당토 않는 답변을 내놓은 황현탁 도박문제관리센터 원장 등. 이러한 고위공직계의 친일반민족행위도 모두 자한당이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반민족·친일부역 자한당 해체 위해 싸울 때

반민족·친일부역의 기세는 여전히 꺾일 줄 모른다. 무엇보다 촛불항쟁의 상징인 광화문광장에는 자한당과 대한애국당이 가세한 태극기 부대가 주말마다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심지어 지난 3.1독립운동 100주년에는 태극기 부대가 도쿄로 진출해 일본 극우세력과 함꼐 태극기. 일장기, 성조기를 나란히 휘두르는 경악할 ‘태극기집회 일본판’을 벌이기까지 했다. 합의가 무산된 2차 북미정상회담을 반기며 남북대화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난하는 연호가 일본의 상징 도쿄역 근처에서 벌어진 것이다. 거리상 일왕이 거주하는 고쿄(皇居)하고도 무척 가까운 장소이기도 했다.

혐한 여론이 들끓는 일본의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나경원의 국회연설에 대해 ”친일 인증“이라며 반색하고 있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 봐도 우리나라와 민족에 엄청난 해악을 끼칠 뿐인 자한당의 존재는 더 이상 방치되어선 안 될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사례들은 ‘반민족·친일부역의 풍경’을 알고 있다고 해도, 마땅히 청산되어야 한다는 인식만으로는 현대판 친일파들을 깔끔히 뿌리 뽑을 수 없다는 점을 생생히 증명하고 있다. 때때로 ‘이정호 같은 이들’이 슬쩍 시야에서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가도 아무 일 없이 돌아와 높은 자리를 꿰차는 것처럼. 자한당이 구심점이 되어 민족의 얼을 붕괴시키는 반민족과 친일부역의 역사를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우리는 몇 발짝 더 나아가 자한당을 비롯한 친일세력을 말끔히 청산하기 위한 직접행동에 돌입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어떻게?’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총선은 약 1년이나 남았다. 설령, 내년에 국회에서 자한당 의원들이 싹 물갈이될지라도 고위공직계에 붙박이마냥 박힌 이들은 청산할 수 없다. 하지만 친일잔재 청산을 소망하는 여론의 방향은 분명하다.

돌이켜보면 국민이 주도한 세계사적인 촛불항쟁으로 박근혜도 굽힘없이 끌어내렸는데 반민족·친일부역 청산-자한당 해체라고 못해낼 이유가 없다. 애초 자한당은 국정농단 주범 박근혜와 함께 영원히 이 땅에서 사라졌어야 할 집단이었다. ”국민 여러분 잘못했습니다. 혁신하겠습니다“라며 언제나 국민을 기만하고, 평화통일번영을 간절히 소망하는 8천만 겨레를 짓밟는 악행을 더 이상 좌시할 수가 없다.

마침 앞으로 주말마다 자유한국당 규탄집회가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자한당의 완전한 소멸을 원한다면 ‘헬조선’을 끊어내고 싶다면 스스로 쟁취하는 방법뿐이다. 99%의 민초가 한줌도 되지 않는 반민족 친일부역세력들을 깡그리 불태우기 위해 앞장서는 명장면, 또다시 촛불은 맹렬히 타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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