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공동기획 : 3. 10박 11일 일정으로 본 김정은 위원장의 진면모

전 세계의 관심을 모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이 마무리 되었다.

이에 자주시보와 주권연구소가 공동 기획 연재를 준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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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베트남에서 4박 5일간 머물렀다.

김정은 위원장은 26일 오전 10시 10분경(우리 시각)에 베트남 동당 역에 도착했고, 3월 2일 오후 2시 30분(우리 시각) 베트남 동당 역을 출발해, 평양에 5일 새벽 3시에 도착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에 머문 것은 5일간의 기간이었지만 열차 이동까지 포함하면 11일에 걸친 대장정이었다.

이 기간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는 전 세계의 눈을 집중시켰다.

평양을 출발한 순간부터 평양으로 도착한 순간까지,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어디를 통과하고 있는지부터 베트남에서는 어디를 방문했는지,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까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라는 역사적 사건도 있었지만, 북미정상회담이 설령 없었다 치더라도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을 방문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을 것이다.

이 기간은 김정은 위원장의 지도력, 그리고 전략국가인 북의 위상을 확인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베트남 방문에서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살펴보겠다.

◆ 선대 수령의 뜻을 관철, 계승, 발전시키는 김정은 위원장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베트남 방문 기간에는 베트남 공식친선방문 일정이 있었다. 언론들의 보도와 지난해 북의 행보로 보았을 때,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일정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보다 먼저 논의되었을 확률이 높다.

김정은 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뒤 3월 1일 베트남의 주요 지도부와 만남 및 회담을 진행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응우옌 푸 쫑 베트남 주석과의 회담에서 “선대수령들의 뜻을 받들어 피로써 맺어진 두 나라, 두 당 사이의 친선협조 관계를 대를 이어 계승해나가는 것은 우리 당과 국가의 일관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일성 주석과 호찌민 주석부터 시작된 두 나라 사이는 사회주의 형제국가이며, 베트남 전쟁에서는 미국과 함께 전쟁을 치르며, 베트남 전쟁 승리를 이룩했다.

그래서 베트남 정부도 전쟁 당시 사망한 북 비행사들의 추모비를 세웠으며, 유해가 2002년 북으로 송환된 뒤에도 박리성의 북 공군비 묘비는 아직도 관리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북 최고지도자로서 55년 만의 방문으로 선대 수령들의 친선협조 관계를 계승할 뿐 아니라, 더 전면적으로 확대할 의지를 보여주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응우옌 푸 쫑 주석과의 회담에서 “당적, 정부적 내왕을 활발히 벌이며 경제, 과학기술, 국방, 체육문화예술, 출판보도부문 등 모든 분야에서 협조와 교류를 정상화하고 새로운 높은 단계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선대수령의 뜻을 받들고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는 만찬 답례연설에서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격변하는 세계정치 정세 하에서 조선, 윁남 친선의 역사적 전통을 변함없이 이어나가며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두 나라 관계를 보다 높은 단계로 발전시켜나갈 일념을 안고 윁남사회주의 공화국을 방문했다”며 방문의 목적을 다시금 밝혔다.

이어 “두 나라 수령들의 숭고한 심혼이 어려 있고 조선, 윁남 친선의 역사를 피로써 새긴 두 나라 열사들의 공동의 넋이 깃든 윁남을 찾는 것은 너무도 응당한 것이며 마땅한 도리”라 말해 김정은 위원장 본인은 선대 수령의 뜻을 관철하는 전사임을 밝히고 “두 나라 선대수령들께서 물려주신 고귀한 유산인 조선, 윁남 친선을 굳건히 지키고 대를 이어 영원히 빛내어 나갈 의지를 표명”한 것을 통해 알 수가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선대 수령의 뜻을 계승, 발전시키려는 의지는 북미정상회담을 통해서도 나타났다.

김정은 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 이틀째인 28일, 단독회담에 앞서 기자들의 ‘비핵화’에 관한 질문에 “준비되지 않았다면 여기 오지도 않았다”며 비핵화에 대한 확신을 주었다.

그리고 북미정상회담이 합의에 실패한 뒤에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부상이 한 기자회견에서도 비핵화 입장은 확인되었다.

리용호 외무상은 “핵 시험과 장거리 로케트 시험 발사를 영구적으로 중지한다는 확약도 문서 형태로 줄 용의를 표명”했으며 최선희 부상은 “영변 핵단지 전체, 모든 플루토늄 우라늄 시설 포함한 핵시설을 미국 전문가들의 입회하에 영구 폐기”할 것을 밝혔다.

즉,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 북의 입장이 다시 확인된 것이다.

한반도 비핵화 역시 선대 수령의 뜻이었다.

김정은 위원장의 국가핵무력을 완성하고, 그 힘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보여준 북미정상회담이다.

◆ 주민에 대한 사랑을 우선시하는 김정은 위원장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을 방문하면 경제, 관광 지구를 시찰할 것이라는 언론들의 예상과 다르게 김정은 위원장은 2차 북미정상회담과 베트남 주석, 총리, 국회의장과 만남, 그리고 북 대사관 방문과 호찌민 묘 참배, 그리고 베트남 영웅열사 추모비 참배로 4박 5일 일정을 마쳤다.

김정은 위원장은 첫 일정으로 베트남 주재 북 대사관을 방문했다. 대사관의 성원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사관을 더 깔끔히 꾸리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설레었을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북 대사관을 방문해서 대사관 성원들과 가족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대사관 사업에 대해 파악도 했지만, 환영 나온 어린아이의 볼을 어루만지면서 인사를 다정하게 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은 대사관 성원들과 가족들의 생활 형편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대사관 성원들과 가족들이 앞으로도 건강하여 맡은 사업을 더 잘해나가기를 바란다”며 격려하고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 방문 당시에도 중국 주재 북 대사관을 방문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인민의 이익을 최우선, 절대시”라는 좌우명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주민에 대한 사랑이 지극해 북의 보도에 의하면 “인민의 이익을 침범하는 것은 사소한 것도 용납지 않는다”고 한다.

김정은 위원장의 현지지도는 섬, 최전연 초소, 산간 마을 가리지 않고 찾아간다. 그런데 이역만리 조국과 떨어져 살고 있는 주민들이 늘 마음에 걸려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대사관을 방문해 주민들을 직접 만나는 행보를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주민에 대한 사랑은 베트남 국민들에 대한 감사로 이어졌다.

김정은 위원장을 환영하는 어린아이들에게 환한 웃음을 지어주며 인사를 하고, 하노이시와 동당 역의 거리에 나와 있는 베트남 국민들에게도 손을 흔들며 웃음을 지어 주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 방문 일정을 마치고 동당 역에서 전용 열차를 타기 전에 다시 돌아서서 환하게 웃으며 두 손을 머리 위로 추켜들고 잡은 뒤 인사하는 모습은 베트남 국민들에게 전한 감사의 인사였을 것이다.

◆ 노련하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준 김정은 위원장

김정은 위원장의 노련하고 여유 있는 모습은 서방 언론인들의 질문을 답을 하는 모습에서도 나타났다.

정상회담 이틀째,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은 “(회담 결과에 대해) 속단하긴 이르다고 생각한다. 예단하진 않겠다. 그러나 나의 직감으로 보면 좋은 결과가 생길 거라고 믿는다”, “(비핵화가) 준비되지 않았다면 여기 오지도 않았다”고 답하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목소리 크게 하지 말아라. 내게 이야기하는 것 아니다”라는 발언을 했을 때도 김정은 위원장은 웃으며 “매우 궁금해 하는 것 같다”며 여유 있게 말해 회담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든 모습도 보였다.

언론계에서는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인터뷰에 대해 대체로 거침없고 솔직하며 노련하였다는 평가다. 한겨레는 2월 28일 보도에서 “예정 없던 즉석 질문에도 흔쾌히 답변”했고 “노련”했다고 분석했으며 3월 1일자 중앙일보는 서방언론인 중 최초로 김정은 위원장에게 질문을 던졌던 데이비드 나카무라 워싱턴포스트 기자의 소감문을 전하며 “기자들의 질문 세례에 거침없이 답했”다고 하였다.

서방기자와의 첫 대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노련하고 여유 있는 모습이 그대로 전 세계로 전달되면서 전 세계인은 김정은 위원장의 진면목을 다시 알게 되었다.

◆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예의를 보여준 김정은 위원장

김정은 위원장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뢰를 표했다.

이번 2차 정상회담 과정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시종일관 트럼프 대통령에게 예의를 갖춘 모습으로 발언을 했다.

먼저 김정은 위원장은 정상회담 첫째 모두 발언에서 “불신과 오해 눈초리를 딛고 적대적인 것들이 우리가 가는 길을 막으려 했지만 우리는 그것을 잘 극복하고 마주보고 걸어서 260일 만에 다시 만났다”고 말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성사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노고를 먼저 치하했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은 정상회담 두 번째 날에도 “우리가 부단히 많이 노력해왔고 이제는 이것을 보여줄 때가 와서 여기 베트남 하노이에 와서 지금 이틀째 훌륭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예의를 갖춰 발언을 했다.

이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리용호 외무상의 기자회견과 북 언론 보도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리용호 외무상은 기자회견에서 “조미 양국의 수뇌분들은 이번에 훌륭한 인내력과 자제력을 가지고 이틀간에 걸쳐서 진지한 회담을 진행”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노고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리고 노동신문은 1일 “단독회담과 전원회담에서 싱가포르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한 역사적인 노정에서 괄목할만한 전진이 이루어졌다는 데 대하여 높이 평가”했으며 “조미 수뇌분들께서는 하노이에서 상봉이 서로에 대한 존중과 신뢰를 더욱 두터이 하고 두 나라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로 되었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조선노동당의 기관지로 당의 입장,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의 의중을 반영해 보도한다. 즉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회담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을 위해 노력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예의를 갖춰 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 호의적인 발언을 계속하고 있어, 북미 양국의 대화는 앞으로 다시 열릴 가능성이 높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뒤에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공개한 사진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웃는 모습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을 통해서도 짐작해볼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말 한마디, 움직임에 전 세계의 눈이 쏠렸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세계적인 정치 지도자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김영란 자주시보 기자 ⓒ자주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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